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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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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키우면서 드는 생각은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는 것이다.
깉은 시람인데 달라서 같은 줄 착각하는데 다르다.
물론 뭐든 흑백처럼 나뉘는게 아니라
모호한 부분은 있지만 다르다.

아들을 키우면서 단점은 답답하다이다.
아들 주변에서 벌어지는 소식의 80%를 알 수 없다.

장점은?
안들리니 속은 편한 부분이 조금은 있다.
그리고 통역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 아이 또래의 외계어 같은 옹알이가 들리는 신기한 경험을 해 본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가 될 듯.
어렸을때 주변 남자아이들 행동이 뒤늦게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고
여러 주변 남자들의 행태가 조금 통역이 된다.

아들에게 허세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기본 값이다. 인정해주어야 하는.
없애려들면 안된다 조금 조정해 줄 지언정.
조금만 알아도, 심지어 비슷하게 알아도, 내지는 몰라도, 당당하게 ‘안다’라고 단정적인 표현을 쓰는 아들을 보며 처음엔 자신감은 좋은데 좀 뻔뻔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런데 주변을 보니 남자들이 어느 정도 그런면이 있더라. 그래서 유리한 부분도 있다.

아들은 좀 느리다.
뭐랄까 독립적이고 싶어하지만 실질적으로 혼자 할줄 알아지는데까지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독립적인 존재로 인정해주면서 훈육이 들어가야하는데, 여자로 살아 온 엄마는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다.
나 어렸을때는 이정도 되면 이건 혼자 했던 것 같은데
이런생각이 드는 것이다.

가방은 쓰레기통이고 ㅡㅡ
신발 끈은 묶을 상각을 하지도 않고
어려서 그렇게 깔끔떨더니 세상 귀찮다며 더러움을 쿨하게 용인하고

그러면서 독립적이고 그들 생태계에서 리드하는 사람이 되려고 나름 애들쓴다.
남자아이들 관계는 순열이 있다.
그래서 뭐하나는 잘 해야한다.
공부, 축구, 게임, 밥빨리 먹기 등등
이게 조금 해소가 되어야 아이는 당당하게 무리의 한켠에 자리를 잡는 것 같다.

남자 아이의 관심사는 철저히 나다.
주변인의 관계에 관심이 없다.
내가 먹었는지. 내가 골을 넣었는지 내가 무엇을 했는지, 내가 무엇을 받았는지

그런거 보면 연예하는 남자는 순간적으로 이런 본능을 잠시 억누르는 것 같다.
그러다 다시 제자리를 찾는 것일까?

그래서 남자아이에게는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 알아주는 것
잘하는지 알아주는 것
맘ㅎ이 알고 있는지 알아주는 것
빠른지 알아주는 것 등등이 필요하다
그리고 알릴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가끔 아들 TV 를 본다.
공감도 많이 되고
남자아이들이 위축되는 교육환경도 보인다.

반대로 그런 남자들 세계에서 여자로 살아 온 내 삶도 겹쳐 보인다.

여자 남자 각자의 삶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