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떠나보낸다는 건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빠 아빠가 하늘의 별이 되었다. 그전까지 나는 아빠와 친한 딸은 아니었다. 맏이도 막내도 아닌 중간에 끼인 소식을 먼저 접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 할애에 우선순위가 밀리는 위치이며 성별도 다른 많은 자식 중 한명이었다. 나는 그런 이유로? 아빠를 잘 모른다. 그런 내가 아빠의 부재를 이렇게나 헛헛해 할 줄 몰랐다. 아픈 엄마 곁을 묵묵히 지켜준 고마움 자식들 인생 펼쳐나가라고 말을 아끼셨던 그 고단함을 뒤늦게 느끼고 깨달았다. 자식이 많으니 공평이란 단어는 무색할 따름이다. 칼자르듯 공평이란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하셨구나. 뒤늦게 밀려온다. 한달여 코앞에 닥친일 처리하느라 정신없다가 문득 문득 갑자기 아려온다. 공허함에 멍해진다.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