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 썸네일형 리스트형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 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춘수의 「꽃」 전문 학창시절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국어 교과서에 나온 짧은 인용문이 내가 읽은 좋은 책의 거의 전부였다. 그나마 다행인 건 국어 교과서에 실린 글들이 좋은 글이었다는 점? ^^ 요즘 자꾸 김춘수의 꽃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그때는 "도대체 뭐라는 거야"가 솔직한 느낌이었다. 시험을 보기위해 시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