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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빼기

기저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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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 부하(Base Load)”는 일정 기간 동안 전력망이 항상 견뎌내야 하는 최소 전력 수요를 가리킵니다. 시간이나 계절에 상관없이 변하지 않고 꾸준히 유지되는 전력량이죠.

이 개념을 매출에 빗대자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꾸준히 수익을 안겨 주는 ‘고정 매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반대로 사업 운영비에 기저 부하를 빗대면, 숨만 쉬어도 나가는 ‘고정 지출’이 됩니다. 계속 부담을 안겨 주죠.

나의 ‘의지력’에 기저 부하를 비유하면 어떨까요?
기저 부하가 적을수록 새로운 결정을 내리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습니다. 반면 자잘한 기저 부하는 내 의지력을 조금씩 갉아먹습니다.

우리 뇌는 반복적이고 본능적인 일들을 무의식에 맡겨 기저 부하를 최소화하려 합니다.

마무리하지 일을 두고 다른 업무로 넘어가면 뇌는 여러 일을 떠안은 멀티플레이어 상태로 나를 내몰고 맙니다. 효율은 떨어지고, 놓치는 일도 늘어나죠.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작은 일들은 한데 묶어 빠르게 마무리 짓고,
큰 일은 단계별로 쪼개서 완결 지어 나가면 됩니다.

그렇다면 이 경우는 어떨까요?
A는 어떤 일을 진행중입니다. 누가 물으면 다음날도 진행중이라 합니다. 어떻게 진행중인지 확인하고 단계를 구분하여 완료해달라고 합니다.
A는 단계를 다시 묶어버리고 진행중이라 합니다.
이 상태로라면 해당 업무의 덩어리가 모두 끝날때까지 완료했다는 말을 듣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A는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A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기저 부하’를 계속 늘리는 존재가 됩니다.

상황에 따라 일을 끊어서 정리하고 매듭지은 후 이어서 하거나 일을 분배해야합니다.
변수가 생기면 그 단계에서 다시 일을 나누고 쪼개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항상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일은 한것 같는데 일을 안한 사람이 됩니다.  

말단 사원이라면 중간 관리자도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으니 업무 평가를 좋게 받기 어렵죠.
동료라면 함께 일하기 어려운 상대가 됩니다.
일을 혼자 움켜쥐고 있는 꼴이니까요.

시작했으면 끝까지 매듭짓는 습관을 들여 보세요.
너무 덩치가 크면 잘게 쪼개서 마무리하세요.
끝맺음이 선명해질수록 우리의 뇌도, 업무도 한결 가벼워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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