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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완벽주의에 대하여 내게는 좋은 엄마 콤플렉스가 있었다. 엄마라는 이름의 '최고의'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싶었던 나는 엄마 박사를 꿈꾸며 양육과 자녀교육에 관련된 서적들을 닥치는 대로 읽고 조금이라도 삶 속에 적용해 보며 몸부림쳤다. 깨끗하고 깔끔한 집안 상태를 유지하려고 없는 에너지까지 다 끌어다 쓴 후 바닥과 하나가 되기도 했다.  ​ 자녀 양육이란 이름 앞에서 눈에 보이지 않고 형체도 없지만 나 스스로 만들어낸 불안과 두려움, 완벽하게 해낼 수 있다는 교만함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다. 내 뾰족함은 지극히 작은 문제 앞에서도 비수가 되어 자녀들의 마음 깊숙한 곳을 찔러댔고,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내 밑바닥의 모습을 맞닥뜨리는 순간은 잊을 수가 없다. 얼마나 처참하고 절망적이던지...  아침에 지인이 보내주는 한 .. 더보기
육아 추억 엄마가된지 어느덧 10여년이 훌쩍 지나갔다. 처음엔 하루하루가 고단하고 힘들었지만 지나보니 어찌 보냈는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나는 입버릇처럼 말한다. 아이와 거리가 생길수록 더 사랑스러워 보였다고. 지금이 그래서 제일 예뻐보인다고. 아직은 아이가 내 곁을 훌쩍 떠나저리지 않은 시기라 이렇게 말하는건지도 모른다. 언니 왈 한싸이클은 돌아봐야 내려놓아야할 게 무언지 좀 더 보인다는데 나는 하나뿐이라 두번 경험은 어려울 것 같다. 얼룩소라는 다소 엉뚱해보이는 알고나면 신선해보이는 플랫폼을 지인을 통해 알게되었다. 육아에 대한 글들을 보며 지리하게 힘들었던 나의 육아 추억을 글로 남겨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천천히 기록해봐야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