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각 더하기 빼기

손열음 인터뷰 중. long black

반응형


나에게 삶은 늘 두려움과 불안이었다.
한치앞도 알 수 없고 공식도 없는
깜깜한 무중력의 우주공간에
홀로 떠 있는 것 같은..

그래서 일까
우주에 혼자 덩그러니 있는 꿈을 자주 꾸었다.

인생미답.
각자의 방법으로 헤쳐나간다.
다만 계속 한발을 내딛었구나.. 깨달으며 기억하려고 한다.

재능과 감각은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하지만 이 재능을 사수하는 건 노력입니다.
제 안에는 그 둘이 팽팽한 균형을 잡고 있어요.


무대 위에 서면, 가끔 나를 둘러싼 세상이 모두 한없이 차가워진 느낌이 듭니다.
1년이면 50회 공연을 하는데도 그렇습니다. 공기 중으로 증발해 버렸으면 하는 마음까지 들죠.
철저히 혼자서 멈추지 않고 계속 해야 한다는 사실.
그 사실이 잔인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게 ‘사는 것’과 너무도 똑같아서일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