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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더하기 빼기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 신호를 차단하고 깊이 몰입하라 |정주영

책 제목만 보고 또 하버드네 하지말고 목차를 살펴보자. 그리고 에필로그를 보라.

느낌이 올 것이다.

 

 

개인적으로 번역서인가? 하고 보니 국내작가 책이었다. 다시 추천서를 보고 목차를 보았다.

잘못 펼쳐들어(?) 에필로그부터 읽다가 압도되어 버렸다.

이건 사자!!

 

목차중 4장부터 읽는다.

탄식이 흘러나왔다. 첼시.

인생을 마주하며 오랫동안 궁금해하던 역린을 건드리기에 충분했다.

 

P114. 열심히 일하며 제대로 배우고 싶습니다.

(부끄럽지만 사회초년생의 내 멘트를 누가 들었나 뜨끔했다.)

 

P116 하버드대 학생의 절반이 월스트리트에 뛰어든 것은 우연이 아니다.
엘리트로 포장해주고 안정적인 우월감을 줄 수 있는 곳이 월스트리트라서 우르르 뛰어든 것이다.

(4학년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슨 직장을 골라야 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해야하는지도 모르고 졸업하면 고만고만한 회사가 눈에 들어오며 지원하면 들어갈 수 있는 줄 알았다. 남들이 좋다는 곳에 지원하여 시험을 보고... 면접장에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어설프게 꾸민 멘트를 면접관이 모를리가 없다...그럼에도 할말이 없으면 성적으로 뽑는 곳이 안전한지도 모르겠다..중간은 하니까...?)

 

P122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쓴 뛰어난 학생들이 그저 이 길로 떠밀려와서는 뚜렷하지 않은 목표를 쫓던 대학을 다닐 때가 그립다는 한탄을 듣는 것은 질릴 만큼 흔하다.

(4학년 즈음 되면 불안함에 학교에 더 붙어 있는다. 졸업해도 연고도 없으면서 학교 인근에 머물며 한동한 생활하는 졸업생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1학년때는 그렇게 학교와 멀어지려 하다가...

대학다니던 내내 불안했다. 학과공부도 내가 원하던 것이 아니고 배울수록 더 아닌 것 같고, 이 길 말고 다른 길을 갈만한 지원은 기대도 못했고...대학도 사실 언감생심이었던 까닭에..

그러면 더 빨리 돈을 벌어 일단 살아남아야 하겠구나!!라도 깨달았어야 했는데... 청초하고 고결한 이상을 어설프게 쫓았나보다...어리석고 슬픈 교만했던 내 젊음이여..)

 

편안한 성공 곡선에 따라 길러진 사람들이 긍정적인 신호가 꺼지는 순간 멈춤을 맞이한다.

그것을 넘어선 사람들은..

세상의 이목에서 스스로 분리시키는 경험을 갖는다.

즉, 본질을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오두막의 들소를 찾는 시간을 갖는다.

오두막의 들소하고만 마주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부분을 읽는 동안 Start with WHY라는 책이 계속 떠올랐다. 결국 여러 표현으로 말하지만 근원적인 왜?가 중요했다.

나이가 들면 그만 이상에서 벗어나라고들 하지만 계속 내안의 나는 묻는다.  '왜?'냐고..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나에게 끈질긴 4살아이처럼 왜냐고 자꾸 묻는다.)

 

이 책에는 두루 우수한 성적을 내도록 하는 교육 시스템에 관한 이야기도 나온다.

하고자 하는 것과 관계없는 과목까지 들어야 하고 과락도 면해야하는 제도 말이다.

(대학에 가면 사실 하고 싶은 과목만 할 수 있는 줄 알았다. 환상은 1학년 1학기때 와장창 깨졌다. 내가 고등학교를 재입학했는가 싶을만큼 골고루 들어야하는 필수과목, 필수같은 선택과목들..)

 

그리고 그 부조리(?) 불편함을 끊임없이 시험하는 카라얀이라는 인물이 나온다.

읽는데 자꾸 파인만이 떠오른다.

끊임없이 허용되는 최대치가 어딘지 시험해대는...

그리고 '거봐! 너희가 만든 규칙 자체에 이런 모순이 있잖아' 하고 보여주고야 마는...

 

그리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은 더디더라도 한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가 이끌어내는 발전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한 분야에 대해 오래 집중하는 것이 자격증, 학위 등을 뛰어넘는 사례들을 보여준다.

(슬로리딩이라는 책이 있는데 읽는 동안 그 책에서 나온 읽기 방법이 이런 원리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에는 일찍 앞서다 그 상태에서 멈춰버리는 토끼들이 생각보다 많다.

일찍 깨치고 습득하고 앞서가다가 만족하고 멈춘다.

더는 깊게 파고들지 않는다.

 

(예전보다 전문영역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예전만큼의 전문가 권위를 부여받지 현상들을 종종 목격한다. 

일단 그룹안에 'IN'하면 계속 별다른 노력없이 유지하고 싶은 욕심때문에 진입장벽을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것 때문에 집단 환각 상태에 있다 오히려 도태되어 그 벽이 일시에 허물어지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어라 되네? 하는 깨달음의 순간만큼, '어라?'하고 의문을 품는 순간도 매우 중요한 변화를 불러 일으킨다.)

 

우리는 사회에서 보내는 신호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무의식적으로 본능적으로 노력한다.

그것은 좋은 신호일수도 방해하는 신호일수도 있다.

P048. 그럼에도 모든 환경적 신호는 받아들이는 대상이 자기 신호라고 생각해야만 영향을 줄 수 있다.

모든 신호가 무의미해지는 순간에 직면하면 본질만 남는다.

누군가는 전쟁과 죽음과 같은 극한 사황에서 누군가는 그보다는 좀 더 유연한 상황에서 마주하게 될수 있다.

하지만 우연한 직면의 시기를 마냥 기다려하 하는 것일까?

 

p246를 보면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적고 그 이유를 한문단씩 작성하게 해봄으로써

외부의 신호가 아닌 자신만의 단단한 신호를 만드는 힘을 기를 수 있다고 한다.

 

자기확언, 자기암시, 자기사명선언서 등 여러가지 표현이 있지만 이런 것들이 분명 효과가 있다는 의미이다.

결국 자기 효능감을 갖게하여 외부에서는 주는 어지러운 신호들을 덜 고려하게 된다는 것이다.

외부에서 보내는 어지러운 메세지를 앞에 놓고 객관적으로 바라본다.

그 신호의 실체와 마주하여 허상을 걷어낸다. 

 

본질과 마주하고 본질의 참 가치를 품으면 지루하고 힘든 연습과 반복을 이겨내는 힘을 얻게 된다.

노력을 하게 만드는 신호!다!

 

나보다 못한 사람과의 상대적 비교에서 나오는 얄팍한 우월감도 아니고 

보다 높은 가치와 목적을 향하게 한다.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법

제한 집중의 힘

차단의 힘

 

 

마지막으로 페드로이아의 시끄러운 주변에 내뱉는 말이 너무 마음에 든다. 

p32 그러던지 말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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