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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후일 먼 후일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지하철을 안전문에 시 가 있다. 지하철을 보내고 멍하니 의자에 앉아 글귀를 읽다가 갑자기 짜증이 났다. 명화 명작을 만났을 때 내가 만나는 감정은 짜증이었던 것 같다. 왜일까? 명쾌하게 끝맺고 싶은데 자꾸 떠오르고 자꾸 이리저리 굴려보게 되고 또 그 미묘하고 애매한 감정이 느껴지면 짜증이 나는 것이다. 내 것도 아닌 이미 떠난 사람을 못 끊어내고 혼자 끙끙되는 시 속의 누군가의 상황이 화가 나는 것이다. 뭔가 세월 앞에 부질없는 감정 같으면서도 당장 이 감정이 나를 지배하는 것에서 헤.. 더보기
기브앤 테이크 ’기브앤 테이크‘라는 단어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동의어로 들린다. 그래서 내게는 정이 없는 단어다. 이타주의. 개인주의. 이기주의 개념을 배우고 이기주의는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이타주의는 바보가 되고 이기주의는 대놓고 하진 않아서 개인주의와 모호할 때가 많았다. 가치기준에 따라 교묘하기까지 했다. 한바탕 폭풍이 몰아치고 나의 이타도 아닌 개인도 아닌 이기도 아닌 이 모든 것이 한데 뒹굴며 나는 진흙탕에 뒹굴게 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는 이유는 자꾸 다른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초연결시대에 기버가 유리할 수 있는 이유와 사례에 대하여 말해준다. 아직 중반이라 예외 사례까지 풍부하게 접하지 못한 까닭에 감.. 더보기
껍질도 잘 까지는 계란 삶는 방법 쉬워요!이렇게만 하세요!그런데 왜!나는 그게 잘 안될까?반숙은 6~8분완숙은 10~12분그런데 저 시간은 언제부터 시작해서 저 시간이라고 하는 것일까?왜 계란 껍데기는 어떨 땐 잘 까지고 어떨 땐 안 그러는가?식초도 넣어보고 찬물에도 담가보고그런데 왜 일정한 패턴이 안 나오는가?최근에 짝꿍이 옥동자님의 유튜브를 보고 해 보더니드디어 알았다고 전수해 줬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계란 투하그리고 시간을 잰다. 좋아하는 정도에 따라 시간 조절. 단, 냉장고에서 바로 꺼내면 온도 차로 껍질이 깨질 수 있다. 넣다가 뜨거워서 놓치면 깨뜨릴 수 있다. 국자나 망이나 도구의 도움을 받아도 된다. 계란 온도에 따라 미세한 시간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 어깨 너머 배우는 것이 이렇게 크다는 걸 시간이 갈수록 새삼 느낀다.할.. 더보기
아파트 “엄마 아파트란 노래 알아?” “응? , 너가 그 노랠 어떻게 알아?” “응! 엄마가 안다고?” 중고등학교때 친구들과 웃고 떠들며 카더라 하던 그 엄마아빠가 내가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결국은 아이가 소개시켜주고 나는 내가 아는 그 아파트를 소개해줬다. 아이가 “뭐야? 하다 좀 비슷하긴 하네~”하며 고맙게도 부분 수긍해준다. 새삼 새로울것도 없지만 낡은 것도 없고 또 유치한 것도 없단 생각이 든다. 그 시절 아파트란 노래는 바람이었을까? 철부지 청년들의 가벼운 노래로 들렸을까? 지금의 아파트는 그냥 리듬 중독일까? 대세라는 바람에 편승한 흐름일까? 새로운 물결일까? 더보기
자랑의 기술 이 글은 며칠에 걸쳐 완성될 글이다. 자랑의 기술. 내가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임의 추천책이다. 자랑. 여트때 처럼. 책을 받고 표지와 추천사. 출판일. 재발행부수. 그리고 목차. 저자의 인사말을 보며 책의 분위기를 느껴본다. 그리고 자랑이라는 단어를 어떤 뉘앙스로 풀어가려고 하는지 예상 예측해본다. 먼저 놀란건. 이책이 수없이 I 를 외치는 서양권에서 나왔다는 것이고 또 놀란건 이런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이며 (물론 여기도 여성들이 더 타깃이긴 했다) 이책에 사례로 나온 사람들은 우리와 비슷하게 12-14시긴 이상씩 일에 묻힌 사람들이었고(신문에서 외치는 워라벨 어디간거?) 목차를 보면서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사람사는 동네 비슷한 면이 있구나를 다시금 일깨워줬다는 점이다. 자랑은 내게 있어 ’잘난.. 더보기
베풂의 이유 성공한 사람은 기브 유형의 사람이 많다 한다. 가진게 없고 부족해서 곳간에서 인심 난다는 말에 동의하며 손을 펴서 나누는 데 인색했다. 정말 부족하긴 했다. 허덕일수록 돈만 생각하는 아이라니에 마주하며 나의 가치는 지키기 어려운 지경에 다다르기도 했다. 나의 말에 힘도 없어지고 공상주의자 취급도 받고 초라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우리는 늘 누군가에게 줄 수 있다. 나에게 있는 무엇으로 다만 내가 줄 수 있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동등한 무게의 가치로 전달되지는 않을 수 있다. 다만 오래한 관계라면 그 가치도 점점 비슷해지겠지 베푸는건 나를 위한 것이고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돌다돌아 전달될 무형의 유산이자 자산이다. 그래서 바로 내게 돌아오지 않을 줄 알더라도 나는 베풀어야 겠다. 베풀기로 했다. .. 더보기
두려움인가 대상에 대한 호기심인가? 무언가를 결정하기로 했을때 그 기저에 깔린 심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당시에는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곰곰히 뒤돌아보니 두려움에 기인하여 의사 결정한 횟수가 생각보다 많았다는 사실에 놀랐다. 그리고 급한 결정에 앞서 이 결정 앞에 많이 차지하고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살펴보게 되었다. 어것은 두려움인가 상대에 대한 지지인가 대상에 대한 호기심인가 나에 대한 도전인가 더보기
심리계좌 유튜브 정리 채널을 우연히 보다가 권장받은 책 책 내용의 전부를 공감한다기보다. 몇몇 포인트. 아마도 이 책의 핵심 메시지가 아닐까 하는 그 내용이 내게 도움이 될 것 같다. 통장나누기 예산 나누기 지출 분류하기 등등 기타 책을 통해 현금으로 생활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넉넉하지 않게 예산을 잡다 보니 여차하면 초과한다. 비상금 통장이 있지만 경조사비. 명절비를 포함해두다 보니 이 또한 넉넉하지 않고 다시 채우기가 어려웠다. 일 년 치 생활비의 절반을 모으겠노라 다짐했지만 아직까지 요원하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내용은 아래를 전제로 한다. 고정지출을 최소화한다 (정확한 의미는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한다) 매월 시작일에 현금이 통장에 남아있도록 한다 (카드값 등으로 월급이 통장을 스쳐 지나가지 않게 한다.. 더보기